권지안 Kwon Jian <영혼의 빨래 SOUL WASHING>

Piece of Hope #35, 117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2021년 12월 10일(금) – 2022년 01월 06일(목)


“권지안 작가의 작품은 마음을 해방 시켜주고 어두움을 밝혀 주는 마음의 빨래와 같다”  작품을 보고 싶다며 공주에서 장흥까지 한 걸음 에 달려온 나태주 시인이 한 말이다. 2012년 첫 개인전을 연 이래로 그녀의 뜨거운 피는 수많은 영광과 상처들로 숨가쁜 시간들을 보냈다. 불안정함 속에 묘한 규칙이 있고, 안정된 것에 불안함을 느끼고 비정형성을 좋아하는 그녀의 기호와 계산되지 않은 직선적인 솔직함, 그만의 특별한 감수성은 자석과 같은 끌림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게 권지안은 그만의 독특한 에너지로 인해 알아갈수록 사랑하게 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촛농이 흐르고, 또 변하고 쌓이고 합쳐지는 날것의 생명력을 그녀는 좋아한다. 그런 날것의 변화와 흐름에 자신이 투영되면서 그만의 새로운 호흡이 드러난다. 다시 오지 않을 이생의 이 순간을 위한 새로운 작업들이 탄생되는 것이다. 그녀의 조카와 함께 했던 클레이아트 놀이 과정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탄생 되었던 <Cake>시리즈 작품은 제프쿤스의 표절이라는 공격을 받았지만 오히려 전세계 미술인들이 관심을 가졌고 다시 ‘희망’이라는 단어로 권지안에게 돌아왔다. 누구나 위기에서 탈출하는 기제가 있게 마련이지만 그녀는 세상의 냉소적 에너지를 긍정의 에너지로 바꿀 줄 아는 힘이 있다. 그렇게 안으로 안으로 들이키는 고통은 단물이 되어 새로운 에너지의 변주로 드러난 작업이 <Just a Cake>시리즈이다. 그는 “살고자 해서 버텼지만 견디고 담금질을 하다 보니 선물이 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상처받은 케이크는 나의 과거와 오늘을 보여주지만, 그 안에 밝힌 희망의 초는 힘겨운 세상과 만난 현대인을 위한 희망의 빛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솔비, 권지안이라는 두 개의 자아가 만나고, 시,공간이 만나고, 음악이 캔버스와 만나고, 입체와 평면이 만나고, 퍼포먼스는 평면으로 드러나고, 촛농이 흐르면서 흐르는 시간과 멈춤의 순간들이 만나는 등 그의 작업은 하나의 형태가 아니라 종합적인 접점들, 경계와 경계의 만남이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림을 한다는 권지안의 작업은 회화, 조각, 설치, 행위, 바디페인팅 등 다양한 양식을 통한 자신의 카타르시스의 행위이자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의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해주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 작업의 상징성을 지닌 <Just a Cake - Piece of Hope>시리즈와 <허밍 Humming>시리즈를 보여준다.

선물과 축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케익시리즈는 2020, 2021 전세계를 떠돈 COVID-19라는 유행병으로 지친 우리들에게 “잘 견뎠다” 이제 새로운 희망으로 새로운 축제의 시절을 맞이하자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나는 용기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매순간 두렵지만 용기를 위한 도구를 찾는다. 상처를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면서 위기 속에서 작업을 하면 반드시 치유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나태주시인이 “하늘글씨”라고 표현했고 미술평론가 안현정은 “소리그림”이라 표현한 <허밍 Humming>시리즈는 아버지를 세상에서 떠나 보내고 어떠한 말로도 어떠한 노래로도 표현되지 않는 극한의 슬픔에 대한 시각적 결과물이다. 언어 이전의 언어, 음악 이전의 음악, 절망과 생명의 교차점에서 가장 깊은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노래이다.



영혼의 빨래

SOUL WASHING


내 작업실은 1층은 제빵실 2층은 카페, 모퉁이 언저리에 작업 공간이 있다.

그곳을 난 '빌라빌라콜라'라고 이름을 짓고, 다양한 실험을 하는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전시하는 갤러리로 변하기도 한다. 베이커리 카페 안에 작업실이 있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미술 재료와 비슷한 제빵 재료에 호기심이 생겼다.

진열장에 놓여있는 획일화된 케이크를 보면 화려한 군중속에 고독한 팝아티스트들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이런 케이크라는 소재에 내 심미안(審美眼)을 넣어 미술적 언어인 평면 회화와 조각으로 해체했다.


2020년 코로나19 시대는 우리가 누려왔던 모든 기능을 바꿔 놓았다. 기념일을 축하하는 파티는 물론 타인과의 단절은 케이크의 순기능을 상실해 버렸다.

무의미하고 가식적인 케이크가 아닌 진심으로 나를 축하하는 케이크는 무엇일까.


청키(chunky)하고 비정형적인 모습은 정형적인 아름다움의 질서를 파괴하고,

케이크 시트는 인간의 나체를 나타내며,

다양한 컬러의 크림은 화려하게 포장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다중성을 담고 있고,

케이크 위에 꽂힌 초는 불안정한 우리 사회와 미래에 대한 의식(consciousness)을 드러내며,

크림의 질감은 만지고 문지르고 싶은 인간 본연의 섹슈얼리티를 느끼게 하며,

일부를 파먹은 모습은 상처받고 소비되고 버려지는 환영 받지 못한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처럼 비춰졌다.


케이크는 오랜 전통과 풍습이 재료와 변화된 모형을 통해 시대상을 담고 있다.

현대 시대의 케이크는 화려해졌지만 개성을 상실하고 있고, 다양해졌지만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우린 무엇을 기념하기 위해 케이크 위에 꽂힌 초를 켜고 끄며 소원을 빌까?

케이크는 이 시대의 정말 축하의 상징일까..?

권지안


 

Piece of Hope #102, 163x131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Piece of Hope #84, 131x163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Piece of Hope #108, 73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Piece of Hope #64, 96x80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Piece of Hope #86, 91x73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Piece of Hope #118, 117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Piece of Hope #119, 117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Piece of Hope #78, 50x100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Humming #85, 61x182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Humming #115, 60.5x150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Humming #001, 131x163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VR전시장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위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권지안 / Kwon Jian


개인전

2021 영혼의 빨래, 갤러리나우, 서울

          Just a Cake - Piece of Hope, 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2020 파라다이스-보통의 포착, 빌라빌라콜라, 경기

2019 리얼 리얼리티(Real Reality),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8 하이퍼리즘:블루(Hyperism:Blue), 빌라빌라콜라, 경기

         셰어링 위드 유(Sharing With U), 진산갤러리, 서울

2017 하이퍼리즘:레드(Hyperism:Red), 가나아트센터, 서울

2016 블랙스완(Black Swan), AG갤러리, 서울

2015 트레이스(Trace), 가나아트센터, 서울

2012 세상을 바라보는 개인의 방식, 라 빌드 팡, 서울

         욕망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라 빌드 팡, 서울

         LOVE+CHERISH+KEEP, 코니 스페이스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21 KIAF, Coex, 서울

          Color of Life : Focus Art Fair exhibition, 사치 갤러리, 영국

          BIABCN(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 스페인

         현대미술로 본 여성인권 이야기 행진 #오산, 오산시립미술관, 경기

         Color of Life : Focus Art Fair exhibition, 폴드 갤러리, 영국

         Color of Life : Focus Art Fair exhibition, 피츠로비아 갤러리, 영국

2019 뉘 블랑쉬 파리, 시떼 국제대학촌, 프랑스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아시아국립문화전당, 광주

         권지안 X 방가, 스트릿 드림 갤러리, 프랑스

         Do the right Thing 단체전, 글렌데일 도서관, 미국

         Do the right Thing 단체전, 국회의사당, 서울

         미디어시티(MEDIACITY), 양평군립미술관, 경기

         현대미술로 바라본 여성인권-위안부 특별전, Gallery 영통, 경기

         현대미술로 바라본 여성인권-위안부 특별전, 동탄아트스페이스, 경기

         현대미술로 바라본 여성인권-위안부 특별전, 군포문화예술회관, 경기

         현대미술로 바라본 여성인권-위안부 특별전, 남동소래아트홀, 인천

         제8회 미국 글렌데일시 위안부의 날 보은 특별전, 보은문화원, 충남 보은

2018 What's your Class, COEX, 서울

         하이퍼리즘:레드(Hyperism:Red), 명동국제아트페스티벌, 명동 L7호텔, 서울

2016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SNS월드' 청주 예술의 전당, 청주

         서울 모던 아트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14 아트 케미전, 츠루타 이치로 갤러리, 일본

         지역 희망 박람회,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2013 누 해피미, 중앙대학교 병원, 서울


음반

2021디지털 싱글 ‘Angel’

2019디지털 싱글 ‘눈물이 빗물 되어'

2018 'HYPERISM BLUE', '클라스 업(CLASS UP)'

2017 하이퍼리즘 시리즈 1st 'HYPERISM RED', 미니앨범

         디지털 싱글 '너는 어때'

         솔비X리얼스멜 디지털 싱글 '손모아장갑'

2016 디지털 싱글 '블랙스완(BLACK SWAN)'

         디지털 싱글 '겟백(Get Back)'

         디지털 싱글 '파인드'(실종아동찾기 파인드 프로젝트 주제곡)

2015 비비스(솔비X김경인) '트레이스(Trace)' 미니앨범

         디지털 싱글 '우리에겐' '첫사랑'

2014 권지안 1집 '상큼한 아이스크림 같은 나는 31'

          디지털 싱글 '사랑 하나면 되는데'

2013 디지털 싱글 '없다'

2012 솔비 2집 '솔비는 오뚜기' 미니앨범

         음반 '안녕 타이푼'

2009 싱글 '벌 받을 거야'

2008 솔비 1집 '두 잇(Do it)'

2007 타이푼 1.5집 ‘기다릴게’

         타이푼 정규 앨범 2집 ‘Travel’

2006 타이푼 데뷔

         타이푼 정규 앨범 1집 ‘Troika’


수상

2021 이탈리아 ‘ITS LIQUID GROUP’ 4월 이달의 작가 선정

2018 2019 대한민국퍼스트브랜드대상 아트테이너부문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쇼 여자 우수상

2014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재능기부 대상

2008 SBS 방송연예대상 예능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MBC 방송연예대상 특별상 베스트 브랜드상

          MBC 방송연예대상 쇼 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

2006 문화관광부 우수신인 음반상 (타이푼)

         제40회 가수의 날 모범가수상 (타이푼)


저서

2021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2013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

2012 바디 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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