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편안하게 만나는 작품 제안 <아침에 먹는 사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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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13일(수) – 06월 26일(화)


[전시서문]


‘현대미술'하면 어렵고 때로는 불편하다고 할 만큼 대중들에게는 멀리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술을 전공한 본인도 때로 이게 뭐지? 하는 의문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이차원적이었던 회화가 캔버스를 뛰쳐나오고 이미 붓과 물감만을 넘어 도구의 역할을 하는 다양한 툴(tool)들로 다양한 소통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현대미술. 미술의 역사는 당시대의 문화와 공존하면서 그 당시의 시대성을 담고 소통하며 발전해 왔다. 시간과 더불어 많은 변화와 발전을 꾀 했지만 미술의 궁극적 역할과 근본개념은 불변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객의 감성을 자극해서 본성을 일깨우고, 마음이 황폐해지는 것을 막고 기발함으로 쇼크를 일으켜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받으며, 위로와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감성의 교감을 일으키는 것이 미술의 궁극적 역할이라 할 수 있다.

미술품은 그 자체로 감각적이고 지적인 만족과 함께 미적 쾌감을 준다. 인간은 의식주를 넘어 인간의 삶의 조건을 좀 더 격조 높고 아름답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 자체가 미술활동의 일환인 것이다. 어려운 미술보다는 편안한 미술, 즐거운 미술, 위로의 미술, 휴식의 미술, 기쁨의 미술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 대중과의 격을 줄여가고자 이 전시를 마련했다. 관람객들도 단순한 관찰자를 넘어서 참여자로서 작품을 마주하고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작가의 내러티브를 느끼고 이해하고 급기야는 작품과의 혼연일체를 느끼는 경험을 하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예술을 소비하는 경험은 흔히 길을 가다가 작은 머리핀을 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모두 우리에게 작고 소소한 행복감을 주는 행위일 뿐이다. 누구나 예술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소비하는 시대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즐거움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며 감동을 더해 수익률까지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이번 <아침에 먹는 사과 같이>전에서는 김홍식, 노준, 박형진, 방혜자, 엄효용, 임광규, 전강옥, 최순민, 최은정 9명의 작가가 참여해 우리에게 아름다운 휴식을 제안한다. 사진,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아침에 먹는 사과 같이>전은 아침에 먹는 사과처럼 쉽고, 편하고, 영양가 있는, 소소한 일상이 중요한 일상의 미술을 지향하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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